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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택스님  /  2020 년 4 월 [통권 제84호]  /     /  작성일20-05-28 12:25  /   조회6,856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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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택 스님 | 발행인

 

  지난 3월2일자 국제신문에 「걷고 싶은 길 <88> - 산청 성철 스님 순례길」 이라는 기사가 보도 되었습니다.  ‘성철 스님 순례길’은 작년 10월 하순경 완성되어 11월 4-5일자 신문들에 처음 기사화되었습니다. 그러다 국제신문에 연재되는 ‘걷고 싶은 길’ 코너의 88회째 기사로 ‘성철 스님 순례길’이 사진과 함께 소개된 것입니다.

 

  지난 2월 1일(음 1월8일) 산청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합동방생법회가 경호강 래프팅 승선장 근처에서 30여 개 사찰에서 온 1000여명이 넘는 신도님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이곳은 물이 맑고 강폭은 좁으나 강변 아래위로 백사장이 길게 늘어져 있어, 많은 신도님들이 강변에 늘어서 방생하셔도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방생장을 다녀봤지만 참 안온한 방생장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군수님, 국회의원님, 관계 공무원들, 사회단체장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방생행사가 원만히 진행되었습니다. 사암연합회 회장단 스님들에게 감사드리고 또 드렸습니다.

 

  지방 군 규모의 사암寺庵 연합회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편인데, 산청불교사암연합회는 조계종 사찰뿐만 아니라 다른 종단 사찰들과 함께 어울려 연합회를 이루고, 1000여명이 넘는 많은 신도님들이 참석해 장엄하게 행사를 치르는 모습을 보고 감읍 했습니다. 방생을 마치고 수완 회장스님께 인사 전화를 했습니다. 수완 스님이 저간의 사정을 저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번 방생 행사는 산청불교사암연합회 힘만으로 거행했습니다. 군에 행사 찬조를 하나도 청하지 않았고, 행사 후 회장단 임원스님들과 함께 군수님을 인사차 방문했습니다. 군수님 등 관계자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그 자리에서 군수님이 ‘산청불교사암연합회에서 그동안 본 군郡의 포교로 10여년 활동하신듯한데, 1000여명이 넘는 많은 신도님들이 진지한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스님들과 신도님들의 신심을 크게 느끼게 되어 감사했습니다.’고 답변했고, 이에 대해 회장단 스님들이 한 목소리로 ‘지금 겁외사 근처에 건립된 묵곡생태공원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게 군수님이 관계자 분들과 의논해 ‘성철 공원’이라고 이름 지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수완 스님의 설명에 대해 저도 “그러면 더 고마운 일이 없겠습니다.”고 답변했습니다. 마음으로 산청불교사암연합회 스님들께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데, 「걷고 싶은 길 <88> - 산청 성철 스님 순례길」이 국제신문에 사진과 더불어 크게 보도되어, 산청군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마음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지난 2월 21일부터 산문폐쇄 조치를 내려 해인사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아는 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스님은 동선動線이 긴 분이니 움직이지 마시고 가만히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선이 길어도 나는 KTX를 타고 다녀 괜찮습니다.”

“아닙니다, 스님! 신천지 추수꾼들이 모두 KTX 타고 다닌다니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고심정사에서 칩거하고 있던 3월2일 오후쯤에 산청 군수님이 “원택 스님 생태공원에 돌을 갖다 놓았습니다. 한번 와서 보시지요.”라며 전화를 주셨습니다. 제가 겁외사 주지로 임명 받은 줄을 아시는 군수님이 주신 연락이었습니다. 그래서 산청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인 수완 스님에게 전화해 “산청 군수님이 방금 묵실 생태공원에 자연석을 갖다 놓았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 혼자만 가서 뵙기도 그렇고 하니 회장 스님이 군수님께 전화해 사암연합회 회장단 여러 스님과 함께 생태공원에서 같이 만날 수 있는 날짜를 정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군수님과 약속한 날이 3월10일 이었습니다.

 

  그동안 제 주변에서는 이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세상은 2월 중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19가 퍼지기 시작해 ‘쇼크 상태’에 빠지는 등 전국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신천지라는 기독교 단체가 진원지임이 확인되고, 확진자 중 상당수가 신천지 교인들이라고 밝혀지며 사회가 요동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신천지 교단’ 같은 별천지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신천지 교회가 낸 성금 120억 여 원을 대구시나 관련 기부단체가 거절했다는 기사는 또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겨울 중국 무한에서 발생된 병이 세월의 흐름을 따라 지금까지 전 세계에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월10일 현재 확진자 7510여명, 의심환자 20만3000여명, 사망자 6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란 이태리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등으로 번지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펜데믹(대유행) 위협이 매우 현실화 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3월10일 아시아 증시 및 미국도 ‘블랙먼데이’의 폭락장세가 이어지니 우리나라 경제 환경도 얼마나 어려워질지 모르겠습니다.

 

 

경남 산청 성철공원 

 

  부산 시내는 다니는 차량도 드물고, 고속도로도 밀리던 차량은 다 어디로 갔는지 저녁 퇴근길이 가까워도 한가하게 달리는 상황이니, 개별회사나 소상공인이 느끼는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국 사찰도 모든 법요식을 중단하고 있으니 신도님들의 사찰출입도 금지되다시피 한적할 뿐입니다. 10일 11시 연합회 스님들과 함께 겁외사에 모여 군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다소 엉뚱한 말이 될지 모르나 어렵고 힘든 이즈음 ‘성철공원’에 오셔서 청정한 산청의 맑은 공기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충전하시기 바랍니다.행됐다. 제29기 기초교리반, 제13기 학과반, 제10기 경전반을 수료한 졸업생들의 환한 웃음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은 고심정사 평조 거사가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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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택스님
본지 발행인
1967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백련암에서 성철스님과 첫 만남을 갖고, 1972년 출가했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도서출판 장경각 대표, 부산 고심정사 주지로 있다. 1998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1999년 제10회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환경조형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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