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반야]
마음을 비우면 천지가 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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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계 이주용 / 2021 년 12 월 [통권 제104호] / / 작성일21-12-03 09:55 / 조회6,209회 / 댓글0건본문
문자반야文字般若 12 | 虛心體物 天地一家허심체물 천지일가
執相迷眞 對面千里
집상미진 대면천리
虛心體物 天地一家
허심체물 천지일가
모양(상)에 집착하여 참됨을 잃으면 얼굴을 마주하여도 천리같이 멀지만 마음을 비우고 도를 체득하면 천지가 모두 한 집이니라.
『금강경찬요간정기金剛經纂要刊定記』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편견과 선입견 같은 상相에 집착하면 코앞에 있는 사람도 참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그 사람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편견에 가려 있기에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천리나 떨어진 듯 아득합니다.
반면 온갖 편견과 망상을 모두 비우고 사물의 실상을 바로 보면 천지가 모두 한 집과 같아져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생활했지만 마음의 장벽을 없애면 모두가 한 식구나 다름없습니다. 글씨는 행서와 초서를 섞어 쓴 행 초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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