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반야]
삿된 것을 타파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
페이지 정보
담계 이주용 / 2021 년 2 월 [통권 제94호] / / 작성일21-02-05 10:10 / 조회8,594회 / 댓글0건본문

파사현정破邪顯正은 ‘삿된 것을 타파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입니다. 파사현정은 인도의 용수 보살(150-250)이 강조한 불교 실천수행의 요체이자 삼론종의 기본교의로 “세상은 원래 바른 것이지만 삿된 행위에 의해 오염되어 있는데,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삿된 것을 없애면[破邪] 본래 모습(진리)과 올바름이 드러난다[顯正].”는 것입니다. ‘삿된 것[邪]’이란 ‘사악한 것’일 수도 있고 ‘자기만 옳고 잘났다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매년 말 ‘그 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는 교수신문이 3년 전에 선정했던 것이 ‘파사현정’이었습니다. 지난 해 말 교수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소위 ‘내로남불’을 성어成語로 만든 것으로 ‘나와 내 편만 옳고 상대방은 무조건 나쁘다’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시타비의 아집’에서 벗어나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이뤄져 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히말라야를 넘나들었던 신라의 순례승들
2001년 케룽현에서 4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종까마을에서 국보급 가치가 있는 고대석각古代石刻이 발견되어 중국 고고학계를 흥분시켰던 일이 있었다. 바로 〈대당천축사출명〉이란 비문(주1)이다. 이 …
김규현 /
-
대화엄사의 약사여래 마하연
화엄華嚴은 ‘꽃 화華’와 ‘엄숙할 엄嚴’이 만나 이루어진 말로, 온 세상이 한 송이 거대한 꽃처럼 피어나는 진리의 장엄함을 뜻합니다. 직역하면 이러하지만 화엄이라는 말 속에는 존재의 우주적 깊이와 …
박성희 /
-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光陰莫虛度]
중국선 이야기 56_ 법안종 ❸ 법안종을 세운 문익은 청원계를 계승한 나한계침羅漢桂琛의 “만약 불법을 논한다면, 일체가 드러나 있는 것[一切現成]이다.”라는 말로부터…
김진무 /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 강설 ⑦ 파환향곡破還鄕曲
성철스님의 미공개 법문 11 파환향곡破還鄕曲이라. 앞에서 환향곡還鄕曲이라 해서 지금 고향으로 돌아오는 판인데, 이번에는 고향에 돌아오는 것을 부숴 버린다는 것입니다. 고향에 돌아온다고 하니…
성철스님 /
-
금목서 피는 계절에 큰스님을 그리며
예로부터 윤달이 들어 있는 해는 일반 달보다 여유가 있어 우리 선조들은 그동안 미뤄 두었던 일들을 처리하거나 마음을 정리하는 데 적합한 해로 여겨 왔습니다. 평소에는 꺼렸던 일도 윤달은 ‘귀신도 쉬…
원택스님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