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반야]
참다운 공이므로 묘하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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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계 이주용 / 2021 년 9 월 [통권 제101호] / / 작성일21-09-06 09:51 / 조회7,040회 / 댓글0건본문
문자반야文字般若 9 / 眞空妙有진공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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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諸法. 물체·관념 등]는 ‘본질상 공[眞空]’하나 움직이고 존재하는 것은, 또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여기서 활동하는 것은 묘妙한 인연因緣에 따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妙有]. 색즉시공色卽是空이며 공즉시색空卽是色이지요. ‘참다운 공[眞空]’이란 아무 것도 없는 것, 허무한 것,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고정된 모습을 지니지 못하고 항상 변하다 언젠가는 소멸하지만 ‘임시적인 모습[假有]’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진공묘유眞空妙有란, 우리 인간도 언젠가는 사라질 운명이지만 불가사의한 인연因緣으로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으므로, 이 귀한 인연을 잘 살려 좋은 일 많이 하며 의미 있게 살아가라는 가르침 아닐까요?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 하라! CARPE DIEM! 행서와 초서를 섞어 쓴 행초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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