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
모든 존재는 생성하지도 않으며 소멸하지도 않는다
페이지 정보
송현수 / 2021 년 11 월 [통권 제103호] / / 작성일21-11-03 11:06 / 조회5,951회 / 댓글0건본문
각자반야刻字般若 9 / 不生不滅불생불멸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잎이 지듯이 모든 존재는 생성하고 소멸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나 중생의 차원으로 바라본 모습일 뿐입니다. 존재의 실상이자 공空의 진리에서 보면 모든 존재는 생성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습니다. 나고 죽거나 생성하고 소멸하는 것은 현상일 뿐, 존재의 실상은 불생불멸입니다. 이와 같은 존재의 실상을 달리 중도中道라고 합니다.
서체書體는 예서隸書의 형상形象을 가지고 있으나, 목간木簡이나 비단을 주로 사용하던 진말秦末 한초漢初의 서체로서 진간秦簡 또는 한간漢簡, 목간木簡으로도 지칭됩니다.
붓의 움직임은 행서의 흐름으로 생기발랄함을 느낄 수 있고, 직문으로 쓰여 있으며, 자의 크기와 굵기에 변화를 주어 자유분방한 호흡을 더했습니다. 작품에는 주로 성명인姓名印, 호인號印, 유인遊印 정도의 인장을 찍는 것이 통례이나 6방의 인장을 찍어 통념을 깨고자 했습니다.
27cm×25cm, <장지>, 2013년.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네팔 유일의 자따까 성지 나모붓다 사리탑
카트만두에서 남동쪽으로 52km 떨어진 바그마띠(Bagmati)주의 까브레빠란 삼거리(Kavrepalan-Chowk)에 위치한 ‘나모붓다탑(Namo Buddha Stupa)’은 붓다의 진신사리를 모…
김규현 /
-
깨달음으로 가는 바른 길
올 초 백련불교문화재단과 BTN 불교TV는 성철 종정예하께서 “부처님께 밥값했다.”라고 하시며 흔연히 펴내신 『선문정로』의 저본이 되는 큰스님의 육성 녹음을 <깨달음으로 가는 바른 길>이…
원택스님 /
-
초의선사의 다법과 육우의 병차 만들기
거연심우소요 58_ 대흥사 ❻ 초의선사의 다법을 보면, 찻잎을 따서 뜨거운 솥에 덖어서 밀실에서 건조시킨 다음, 이를 잣나무로 만든 틀에 넣어 일정한 형태로 찍어내고 대나무 껍질…
정종섭 /
-
햇살 속에서 익어가는 시간, 발효의 기적
8월은 발효의 계절입니다. 찌는 듯 무더운 날씨 가운데 발효는 우리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발효가 되어 가는 향기를 맡으며 발효를 이야기해 봅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을 경험…
박성희 /
-
잊혀진 불국토의 섬 몰디브
많은 한국인이 몰디브로 여행을 떠난다. 코발트 빛 해안으로 신혼부부들을 이끈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26개의 환초로 이루어지는데 섬의 총수가 무려 2,000여 개(1,192개)에 달한다고 한다. …
주강현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