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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묵향을 더듬다]
정신과 물질의 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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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섭  /  2017 년 12 월 [통권 제56호]  /     /  작성일20-05-22 08:32  /   조회5,200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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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으로 보존법칙상으로 보아도 영혼불멸(靈魂不滅)이란 승인 않을래야 승인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근간(近間)이에 대한 특수한 연구가 치열(熾烈)하여 구미(歐美) 각지의 영학회(靈學會) 등의 종합 보고에 의하여 다음의 구체 사실로써 영혼불멸을 명백히 하였다. 이제 그에 관한 허다한 사실들은 생략하고 그 강령(綱領)만 열거한다.

 

1. 현형(現形)(주1) : 다수인(多數人)이 사후인(死後人)의 현형(現形)을 목도(目睹)한다.
2. 발성(發聲) : 사후 육체를 떠나 담화(談話) 등을 한다.
3. 물동(物動)(주2) : 현형(現形) 발성(發聲)뿐 안이라 물체이동(物體移動)까지 한다.
4. 사진(寫眞) : 사후인이 간혹 사진에 현출(現出)된다.
5.(주3) 전생(轉生) : 사후 인축간(人畜間)에 전생(轉生)한(주4) 확증이 있음이니 [28b] 희유(希有)한 차시환생(借屍還生)(주5)도 이 전생에 속한다.

 

 





이러케 사진에까지 현출되는 현재 사실 등으로써 영혼의 사후 존속이 착착(著著) 확증되고 있으니 이는 에너지보존법칙상의 원리와도 합연합치(合然合致)되는 것인 바 영혼불멸이란 이제는 의심할 수 없는 사실로 되어버렷다.

 

 

그리고 또한 불교에서는 특이한 현상이 있다. 즉 정신활동이란 타인은 절대 파악할 수 없지만은 수도단계(修道段階)상 무심위에 들어가면 생전 사후를 막론하고 타인의 정신활동을 각지(覺知)하나니 이를 타심지(他心知)라 한다. 삼위(三位)를 또한 유심위(有心位)를 범위(凡位)(주6), 무심위(無心位)를 성위(聖位), 진여위(眞如位)를 불위(佛位)로 호칭하는데, 무심위 즉 성위(聖位)에 들어가면은 범위(凡位)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막대한 정신력이 발생하되 이 타심지를 었게 되는 것이다. 이 타심지는 성위(聖位) 전에서도 간혹 발현(發現)[29a]되나 진정한 타심지는 성위 이후의 것이다. 그리하여 고래(古來)로 성위 즉 무심위를 증(證)한 여부를 실험하는 데 이 타심지(他心智) 유무를 많이 사용하였다.

 



 

 

타심지에 수반되여 또한 숙명지(宿命智)(주7)라는 것이 있서 전생 후생의 수생(受生)(주8) 상태를 명백히 아는 능력이 또한 이 성위에서 발(發)한다. 그리하여 영혼은 사후에도 존속하여 사생(四生)(주9) 즉 난생(卵生) 태생(胎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등으로 전전(轉轉)히(주10) 수생(受生)하여 만반(萬般)(주11) 고통을 다 받음을 분명히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고(故)로 영혼에 대한 현미경은 타심(他心)과 숙명지(宿命智)이니 만약 차(此)를 부인하면은 현미경 발명 전에 세균계를 부인함과 갓치 우치(愚癡)의 극(極)일 것이다. 그리하여 에너지보존상으로 보나 각 영학회(靈學會)의 종합 연구 결과로 보나 또한 [29b] 불교의 타심 숙명 양지(兩智)로 보나 영혼불멸은 부동의 철칙(鐵則)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영혼은 비단 불멸일 뿐만 안이라 인축금수(人畜禽獸) 등에 전전변생(轉轉變生)하나니 이를 전생(轉生) 또는 윤회(輪廻)라 한다.

 

이 윤회법칙은 물질상에도 분명히 있으니 한 물체가 파멸(破滅)되면은 그를 구성하였든 각 원소(元素)는 또한 타 물체를 구성하게 되여 영원토록 타 물체로 전전불멸(轉轉不滅)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그러나 이 원소의 존재가 확인되기까지는 수모(誰某)(주12)를 막론하고 한 물체가 파멸될 때 그 물체는 근본적으로 소멸된 것으로 간주하였던 것이다.

 



 

 

불교에서도 윤회전생하는 영혼 자체를 정신작용 전체라고는 하지 안는다. 이 정신 구성도 무[30a]형체이지만은 물질 구성과 동일한 것으로 석가는 설명하엿다. 즉 극미(極微)한 소립자(素粒子)가 원자(原子)로, 원자가 분자(分子)로, 그리하여 하인(何人)이든지(주13) 인지할 수 있는 물체로 된 것과 갓다.

 

정신 구성의 극미분(極微分)을 아뢰야식(阿賴耶識)이라 하고, 그리고 말나식(末那識)으로, 의식(意識)의 순서로 되였는 바 아뢰야와 말나는 미세해서 일반이 인지할 수 없으며 의식은 보통 정신활동 상태이다. 윤회는 이 아뢰야식이 하는 바 이를 종자식(種子識)이라 호칭하며 말나는 아뢰야와 의식의 중간 역할을 하는 바 이를 전송식(傳送識)이라 하나니 이는 양자(兩者) 연결역(連結役)(주14)의 뜻이다. 그리하여 동물이 사멸(死滅)하면은 타 정신활동은 소멸되여도 종자인 아뢰야식은 [30b] 소멸되지 안코 전전수생(轉轉受生)하는 고(故)로 이를 무몰식(無沒識)(주15)이라고도 한다.

 

이 극미한 종자식은 소립자 상태이고, 차미(次微)한(주16) 전송식은 원자 분자, 하인(何人)이든 각자 인식할 수 잇는 의식은 물체와 갓튼 과이다. 이렇게 물질과 정신의 구성상태는 상통하나 근본 차이점은 원소는 유형체(有形體)이여서 집산(集散)을 하나 영혼은 무형인 단일체이여서 영원히 분해집산(分解集散)이 없고 단독 존속하면서 전전윤회(轉轉輪廻)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혼은 무심위의 실력을 가지기까지는 사후에도 자유의 능력이 없이 죄업에 따라 수생(受生)하여 수생 전후사(前後事)를(주17) 전연 망각하는 것이다.

 

(주1) “모습을 드러냄”
(주2) “물체를 이동시킴”
(주3) 성철스님의 유필에는 ‘六’으로 되어 있지만 내용상 ‘5’로 바꾸었다.
(주4) “사람과 축생 사이에 윤회하는”
(주5) 한 생을 마치고 새롭게 태어나 전혀 새로운 삶을 꾸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생에서 죽음을 맞이하자마자 다른 사람의 육신을 의지해서 다시 살아나는 경우를 말한다.
(주6) 범부의 지위.
(주7) 지나간 세상의 생애를 아는 지혜.
(주8) 윤회하여 중생의 몸을 받음.
(주9) 생물이 태어나는 형식을 네 가지로 구분한 것이다. 태생(胎生)은 태 안에서 사지가 갖추어져서 태어나는 것이고, 난생(卵生)은 알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습생(濕生)은 습기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는데 곤충 등을 여기에 분류한다. 화생(化生)은 의탁하는 것 없이 홀연히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천상계나 지옥에 태어나는 경우를 가리킨다.
(주10) 바퀴가 굴러다니듯이 여기저기 떠도는 모양을 말한다. 6도로 윤회하는 중생의 모습을 가리킨다.
(주11) 여러 가지 전부.
(주12) 아무개. 누구나.
(주13) “누구든지”
(주14) 제7말나식은 별도의 마음이 또 있는 것이 아니라 제8아뢰야식과 제6의식을 각각 그 체(體)와 용(用)으로 삼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제8식과 제6식의 두 가지를 서로 연결하는 의미에서 전송식이라고 한다.
(주15) 진제(眞諦)가 아뢰야식을 번역한 말이다. 모든 현상의 종자가 아뢰야식에 안에 모여 없어지지 않는 성질을 드러내 ‘잃어버리지 않는 식’이라고 번역하였다.
(주16) “그 다음으로 극미한”
(주17) “윤회하여 중생의 몸을 받은 전후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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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섭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영상미디어의 불교 주제구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철선사상연구원 연구원과 금강대학교 인문한국연구센터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외래강사. 대중문화를 통해 불교를 전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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